대규모 공원 인근의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의 주거 쾌적성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단지 주변 환경, 녹지공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과 입지는 기본으로 갖추면서 풍부한 녹지와 휴식공간에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친환경 조건까지 까다롭게 따지는 추세다.
대규모 공원 인근의 오피스텔은 높은 녹지율로 인해 쾌적성은 물론 조망권도 함께 확보돼 거주자의 주거 만족도가 높아 수요가 많다. 때문에 다른 오피스텔에 비해 매매가는 물론 임대료도 더 높게 형성돼 있다.
실제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수원 인계동의 경우 인근의 효원공원의 거리에 따라 시세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8월 18일 기준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효원공원 인근의 인계동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617만원이지만, 한화꿈에그린효성, 삼환아르누보파크 등 공원과 가까운 오피스텔은 시세보다 높은 729만~821만원 선이다. 월임대료도 공원 조망권 여부에 따라 월세가 5만~10만원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트랜드에 맞춰 대규모 공원 인근에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을 속속 선보인다.
오는 21일, 현대건설은 강서구 마곡지구에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여의도공원(22만9539㎡)의 2배에 달하는 보타닉공원이 500m 거리에 조성 중이다. 이 공원은 50만3431㎡부지에 5000여종의 식물을 전시 체험하는 도시형 식물원과 호수공원, 생태천 등 다양한 컨셉을 가진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지하6층~지상15층, 전용면적 22~44㎡ 총 899실로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결합한 복합쇼핑몰이 단지 서쪽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도보 5분 거리다.
SK건설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강변 SK뷰’ 오피스텔을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한강이 인접해 있어 공원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2호선 구의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올림픽대교와 잠실대교가 있어 강남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전용면적 26~29㎡ 총 133실로 지어진다.
우광종합건설이 경기도 안산 초지동에서 분양중인 ‘안산 스타캐슬’ 인근에는 64만㎡ 규모의 안산 호수공원이 위치해 있다. 공원에는 천연잔디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등도 마련돼있다. 이외에 시화호, 안산천과도 가깝다. 지상 11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1~60㎡ 총 280실 규모다.
SK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에서 분양중인 ‘판교역 SK허브’는 39만여㎡규모의 낙생대공원과 맞붙어있다. 공원에는 전통체험숲, 어린이놀이시설, 분당과 판교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팔각정 등이 있다. 단지 안에 각종 판매시설, 피트니스클럽, 독서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지하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되고 있는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도 202만㎡ 규모의 광교 호수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공원에는 7km에 달하는 호숫가 산책로와 7가지 테마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 40층, 2개 동, 전용면적 48~148㎡ 총 647실 규모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