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는 기존 장외주식시장(OTC) 거래 시스템인 '프리보드'를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으로 확대 개편해 오는 25일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프리보드에는 직접 등록한 기업 48개 종목만 거래가 가능했다. 평균 자본금이 24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등록된 종목 대다수가 규모가 작은 기업이어서 사실상 장외거래시장으로서 기능이 유명무실했다.
하지만 K-OTC에는 금투협이 △매출액 50억원 이상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주식공모 실적 보유 기업 등 기준을 충족한 비상장 우량 기업을 대거 지정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SDS, SK텔링크, 미래에셋생명, LS전선, SK건설, 매일방송(MBN) 등 56개 기업을 공신력을 갖춘 금투협의 플랫폼을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38커뮤니케이션, 프리스닥, 피스탁 등 사설 장외주식 사이트를 통해서도 비상장 우량 기업을 거래할 수 있지만 개인이 직접 호가를 제시한 다음 연락처를 주고받아 계좌이체를 통해 대금을 지불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웠다. 돈을 입금하고 실제 주식을 받지 못하는 결제 리스크 역시 문제였다.
김정수 금투협 K-OTC 부장은 "우선 56개 기업을 지정해 25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9월 10여 개 기업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2014년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또 한번 우량 비상장 기업을 거래 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투협은 K-OTC 거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도 이르면 내년부터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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