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입차는 보다 낮은 가격에, 국산차는 고가 차량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쟁탈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에 선보인 해치백 모델입니다.
이 자동차의 가격은 벤츠 이름을 달고 출시되는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3천만원대입니다.
볼보 역시 지난달 3천만원짜리 해치백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2004년 3천만원대 SUV CRV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본 혼다는 이달중으로 시빅 1.8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모델의 가격은 수입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2천만원대로 결정됐습니다.
이처럼 수입차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의 수입자동차를 출시하면서 국내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보 마울 / 벤츠코리아 사장
-"가격을 크게 낮춘 벤츠의 'MY B'는 그동안 수입차를 구입하지 못했던 고객들이 벤츠를 경험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반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고가 자동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기존 수입차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천만원이 넘는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를 출시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600cc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를 발표하며 렉서스나 BMW 등 고급 수입차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기아자동차 역시 올해 말 4천만원이 넘는 대형급 SUV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수입차의 가격 낮추기 경쟁과 잇따른 고가 국산 자동차 출시로 업계에서는 조만간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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