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이 2분기 어닝쇼크 영향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수주량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관련주는 신저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2일 각각 13만5500원, 10만9500원, 2만29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1일 52주 신저가(6020원)로 마감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2만6400원으로 한 달 전(2만8900원)보다 하락했다.
조선사들의 주가 하락은 현대중공업의 2분기 어닝쇼크에서 시작됐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분기 1조13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조선주 실적에 대한 염려가 급격하게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이후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도 잇따라 금융투자업계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이후 조선업계의 7월 실적이 무난하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국제 조선ㆍ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7월 국가별 수주 실적은 한국이 33척, 139만9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중국(57척, 122만3000CGT)을 누르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영수 삼
실제 금융투자업계의 조선업종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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