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납니다.
북핵문제와 FTA 협상 개시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오늘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원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한중 수교 15주년과 한중 교류의 해를 맞아 지난 2000년 주룽지 총리 이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한중 FTA 협상을 서둘러 시작하자는 뜻을 다시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노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지금까지의 준비상황에 맞춰 협상을 진행하자는 뜻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양국간의 공동연구 결과가 나오는 내년 2월 이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해 조급히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북핵문제 역시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발목이 잡혀 있는 방코델타아시아 BDA의 북한 자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바오 총리는 정치가 아닌 학문의 범위 안에서 원론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미 알려진 바 있는 양국간 셔틀항공 개설문제는 실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청와대 의견이 전해지면서 이번 회담에서 최종 확정되지 않을 것으
반면, 양국 해군과 공군의 직통전화 핫라인 설치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져 이번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한 각당 대표와 한덕수 총리들을 만난 뒤 내일 저녁 일본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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