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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및 시설 투자 계획은 기업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핵심 지표이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규모 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대표 사례는 LG그룹이다. 지난 7월 말 LG전자(1조2693억원)를 비롯해 LG이노텍(317억원), LG하우시스(1342억원), LG생명과학(1321억원) 등 주력 계열사들이 일제히 공시를 통해 LG사이언스파크 투자계획을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 내 17만여 ㎡(약 5만3000평) 규모로 건설될 연구단지다.
아모레퍼시픽, 신세계푸드 등 투자자 관심이 높은 상장사들도 잇따라 공시를 통해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시너지를 증대시키기 위해 5200억원을 투입해 계열사 임직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신사옥을 건설하겠다고 7월 초 공시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19일 자기자본의 20%에 육박하는 615억원을 투입해 가정간편식 가공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와 타이어업계 역시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7월 25일 안정적인 원유 운반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189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원유 운반선 4척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대한해운도 562억원을 투입해 6만4000DWT급의 벌크선 2척에 대한 신규 시설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중앙연구소에 1192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6월 말 공시했고, 7월에는 금호타이어가 4179억원을 투입해 미국에 신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피엔티 KC그린홀딩스 등 중소ㆍ중견 상장사들도 최근 공시를 통해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신규 시설 투자는 대부분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대한해운이 투자 계획을 밝힌 직후 "과거 운임 장기 불황기에 설비 투자를 감행한 벌크선사는 대부분 상위 선사로 살아남았다"며 대한해운을 운송주 톱픽으로 제시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생산라인 추가에 따른 중장기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성장성 정체'라는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평은 실제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공장 신설 공시 당시 9만5700원이었던 신세계푸드 주가는 이후 단 4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설 등 신규 시설 투자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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