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외 인프라(SOCㆍ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해 글로벌 투자사와 국내 운용사가 함께 연합 펀드를 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가 연기금 투자를 유치해 해외에 동반 진출을 시도하는 첫 사례여서 이목이 집중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파트너스그룹과 2000억원 규모 해외 인프라 투자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인프라 투자 강자인 데다 파트너스그룹도 50조원을 굴리는 세계적 대체투자사여서 양사의 협업체제 구축이 주목된다.
KB자산운용은 고속도로ㆍ항만ㆍ발전소 등 국내 인프라투자 시장에서 쌓은 투자 경험과 시장 신뢰도에 파트너스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ㆍ투자처 발굴 능력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구성되는 펀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국을 주요 투자지역으로 삼는다. 기존에 완성돼 수익을 내는 브라운필드(Brownfield)의 핵심 인프라 자산 투자뿐 아니라 인수 후 가치를 증대시켜 수익을 높일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목표수익률은 10%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펀드는 무엇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치해 해외 운용사와 동반 진출을 시도하는 첫 사례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IB업계에선 국내 연기금과 운용사 등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기준 인프라펀드 운용자산 규모가 4조4000억원(약정 규모 6조원)에 달해 국내 업계 1위 인프라 투자사로 꼽힌다.
[이한나 기자 /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