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 직접 나가 '국민은행 주전산기 내분'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중징계 결정에 대해 소명한다. 이에 앞서 임 회장은 11일 외부에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들도 대국민 호소문을 준비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금융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은행 주전산기를 IBM에서 유닉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과 인사 개입을 했다'는 금감원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할 방침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업체 선정이나 가격 결정 등 아직 시작도 안 된 전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재심 경징계 결정을 금감원장이 중징계로 상향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임 회장이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금융위에서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임 회장 소명을 충분히 듣고 중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KB지주 계열사 사장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임 회장을 적극 옹호했다. 사장단은 성명서에서 "현 회장을 중심으로 사태를 추스려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강계만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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