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가 기업의 배당 장려 정책을 내놓으면서 배당주가 투자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정책 발표 후 1개월간 배당률과 주가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배당률이 높은 10개 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간 6개 종목만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배당률이 가장 높았던 SK텔레콤과 그다음인 SK C&C 주가는 각각 5.88%, 10.79% 상승했지만 배당률 3위인 삼성화재는 주가가 3.81% 빠졌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19.39%) 현대글로비스(5.05%) 삼성생명(4.78%) POSCO(3.19%)는 주가가 오른 반면 삼성전자(-6.92%) 네이버(-0.92%) LG화학(-7.08%)은 하락했다.
배당 장려 정책 발표로 배당률이 높던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배당률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말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30개 대형주 가운데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27개 종목이 현금배당을 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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