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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매제한 기간임에도 웃돈이 1억원까지 붙은 미사강변도시 A15단지 공공분양 아파트. [사진 제공=LH] |
11일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9ㆍ1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후 이 지역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이 몰리면서 프리미엄이 한 달 새 2000만원씩 올라 '억대'에 진입했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A15단지 공공분양 아파트에는 현재 프리미엄이 1억원까지 붙었다.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용면적 84㎡ 로열층은 평균 8000만원을 더 줘야 거래가 가능한데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1억원까지 호가를 올렸다"며 "다른 층도 5000만~7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매물이 아예 씨가 마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LH 공공분양 A9단지에도 최고 7000만원 이상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이들 공공분양 아파트에는 현재 4년간 전매제한 규제가 걸려 있지만 정부가 조만간 법령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를 3년으로 줄이기로 한 만큼 프리미엄은 지금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전망한다.
미분양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A6블록에 분양한 미사강변 푸르지오 2차는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남아 있던 저층 미분양 물량이 정부 대책 발표 시기에 맞춰 전부 팔렸다"고 전했다. 특히 전매제한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어 연말께면 당장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는 A22블록 미사강변동원로얄듀크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공인 관계자는 "위치도 안 좋고 브랜드도 떨어져 미분양분이 상당한 단지인데 전매제한이 완화된다는 소식에 최근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미사강변도시가 주목받는 상황은 2009년 미사 지역 일대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됐을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해 10월 이뤄진 보금자리주택 1순위 일반공급 당시 미사지구 청약경쟁률은 평균 0.1대1에 그쳐 최고 5.5대1을 기록한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다.
하지만 저렴한 분양가와 뛰어난 자연환경, 경기 지역임에도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점차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매매가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전세금도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미사사랑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고덕리엔파크3단지 전용 59㎡ 전세금이 3억2000만~3억3000만원인데 이 금액이면 확장비와 웃돈을 모두 합해도 크기가 같은 LH A15단지 공공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수
다음달 GS건설은 이 지역 A21블록에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91~132㎡ 1222가구 규모로 향후 개통될 미사역까지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역을 낀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하기 수월한 것도 장점이다. LH가 A8블록에 선보이는 1389가구 규모 공공분양 아파트도 이번달 공급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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