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이후 하루 평균 200~350여통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회차 분양때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입니다. 1회차 분양성공으로 투자가치가 검증된 데다가 빗장 풀린 부동산정책 호재가 제대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분양 관계자)
이달 중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VIP홍보라운지에는 연일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4일까지 약 20일 동안 운영된 이곳에는 하루 평균 50여팀씩 총 1000여팀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부터 견본주택 옆에 마련된 세미라운지에도 상담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일단 한번 넣어보자는 ‘묻지마 청약’까지 따라 붙으며 당첨되기만을 고대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2회차 인기로 1회차 조합원 물량 역시 호가가 상승하고, 그마저도 나오는 물량이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이달 말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래미안 서초’ 상담전화는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3배 정도로 늘었고, 대체휴무일이였던 10일 하루 50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 역시 3.3㎡ 3000만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데다 강남역 일대 ‘삼성타운’과 가까워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에 공급하는 고급 브랜드 아파트 ‘아크로타워 스퀘어’도 ‘9·1 부동산대책’ 전후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8월 31일까지 홈페이지 접속건수(페이지뷰)가 하루 평균 1000건에서 9월 1일부터 약 1만4000건으로 14배 가량 상승했고 문의전화도 4.5배 가까이 증가했다.
GS건설이 이달 말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위례 자이’에 대한 문의전화도 대책 발표 전 200여통에서 발표 후 400여통으로 증가했다.
분양권 전매 및 기존 고가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 6월 20일 전매가 풀린 ‘판교 알파리움’의 경우 분양권 거래 건수가 이미 90건을 돌파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3.3㎡ 1897만원대 공급돼 1순위 마감됐고 이후 분양권에 평균 1억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위례신도시 민간분양 단지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전매가 풀린 ‘위례 송파 푸르지오’도 약 90여건의 명의변경이 이뤄졌다.
송파구 장지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래미안 위례’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원까지 형성됐고,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라며 “분양권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클 것 인데 7.24대책 이후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국내 최고가로 알려진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 매수 문의도 평소보다 증가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이달 들어 매수 문의가 2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매물을 찾기 어렵고 전세물건은 아예 없다”고 밝혔다.
큰손들의 움직임은 기존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작년 말까지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아파트 거래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고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안에도 평소보다 2배에 이르는 매수문의를 받았다”며 “실제, 재건축 호재 단지 위주로 호가가 상승해 12억5000만원이던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 130㎡가 이달 초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