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업체 해성산업이 코스닥시장에서 무려 6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7월 중순 시가총액 8500억원이었던 해성산업은 12일 2800억원으로 폭락했다. 동시에 코스닥 시총 순위는 17위에서 105위로 '급전직하'했다. 업체 측은 특별한 하락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한국거래소 등 감독당국은 작전세력의 주가조작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해성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2만9450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일을 시작으로 7거래일 연속 하락이며 이 중 6거래일은 하한가였다. 같은 기간 64.4% 떨어졌다.
거래소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성산업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특히 소수 증권사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해성산업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유를 확인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 하락폭이 큰 만큼 이유 등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성산업 측은 "주가 급락과 관련해 특별히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세력이 주가 급등 이후 차익실현을 위해 집중적으로 매물을 내놓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오너 일가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지만 회사 측은 "대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연초 4만~5만원을 오가던 해성산업 주가는 지난 4월 삼성테크윈에서 반도체사업 부문 인수와 맞물려 급등하기 시작했다. 건물관리업을 주로 하고 있지만 서울 도심부와 강남에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인수 이슈와 맞물려 새롭게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수십억 원대 이익을 내는 데 그치는 실적을 놓고 볼 때 지나치게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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