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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을 뜻하는 유커들 방한으로 중국 내 인기 있는 한국 제품에 대한 판매가 늘게 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유커 수혜주인 화장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호텔 카지노 등의 업종이 이달 들어 조정받고 있어 가격적인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밥솥 생산업체인 리홈쿠첸은 중국 시장 내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 장중 1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며 현재 1만17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쿠쿠전자도 공모 직후 23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15일 18만3000원에 그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달 들어 보름 동안 5.5% 하락했고, 카지노 대표 종목인 파라다이스와 GKL도 각각 10.3%, 5.5% 떨어졌다. 중국 유아복 특수를 누린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12일 10.96% 폭락한 뒤 이날도 3.38%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 수혜주들이 그동안 과도한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소비주를 대체할 만한 주도 업종이 없는 상태에서 중추절이나 국경절 같은 방한 모멘텀만 생기면 주가는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관련주가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많이 오른 피로감 때문이지 중국 경기 부진이나 소비성향과는 관련이 없다"며 "중국인들의 소비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소비주 말고는 당장 시장을 주도할 업종이 딱히 없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소비주를 대표하는 화장품 업종은 지난주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은 2% 넘게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3.4%) 한국콜마(2.4%) 에이블씨엔씨(2.4%) 한국화장품(10.8%) 등이 대거 올랐다. 코리아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11% 넘게 급락했지만 이날 중국 기업들의 인수ㆍ합병(M&A) 소식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성장과 안정을 추구할 만한 업종이 중국 소비주 말고는 안 보인다"며 "중국 수혜와 관련해서는 나가서 파는 업종보다 방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종목이 기업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모두 낫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CJ CGV의 경우 중국에 진출해 현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호텔신라만 해도 유커들을 상대로 다소 수월하게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재가 아닌 중국 관련 산업재 분야는 당분간 주가 흐름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아직까지 뚜렷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만 해도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도시화와 친환경이 강조되면서 이와 관련된 업종이 잠시 상승 흐름을 탔다.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도시건설(두산인프라코어), 태양광(OCI 한화케미칼), 2차전지(삼성SDI LG화학), 환경규제(코웨이 KC그린홀딩스) 분야 주가가 반짝 올랐다.
하지만 이후 산업재 주가는
[김병호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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