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가 올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거침없이 내달리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CBS와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3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6.4%포인트 하락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37.7%를 기록했습니다.
검증 논란이 한창 뜨거웠던 지난 2월에도 굳건히 지키던 40%대 지지율이 무너진 것입니다.
이에 반해 박근혜 전 대표는 2.7% 포인트 상승해 25%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9.4%의 지지율을 나타내 10% 진입에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김유찬 전 비서관의 계속되는 비난, 출판기념회와 관련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 등 이 전 시장에게 악재가 속출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5.9%로 4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노회찬 의원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권영길 의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이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등이 내달 초 창당 계획을 밝힌 가운데, 통합신당이 창당할 경우 열린우리당보다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9.0%로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통합신당이 15%로 2위에 올랐으며, 열린우리당이 11.2%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오는 25일 치뤄지는 재보선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대 접전지로 뽑히는 대전 서구을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42.9%,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가 39.9%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씨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무소속의 이재현 후보를 7% 포인트 앞섰습니다.
경기 화성의 경우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열린우리당의 박봉현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뤄지는 3곳의 유권자들의 대선후보들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없음 또는 무응답이 48.1%로 가장 많았고, 대전 서구을과 경기 화성시는 이 전 시장이 42%, 박 전 대표가 22~26%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주 급상승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남녀 천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3~4.4% 포인트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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