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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9월 16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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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미주제강이 주요 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미주제강은 15일 후육강관(JCO), 스파이럴강관(SPI) 사업부 분할 또는 사업양수도 방식의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LOI)는 다음달 15일까지 매각주간사인 안진회계법인 기업구조조정팀에 제출하면 된다.
지난 1947년 동방제강소로 시작한 미주제강은 강관제조 전문업체다. 포항과 순천 2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JCO·SPI 사업을 영위하는 순천공장이 매각대상이다.
순천공장은 연산 19만톤이상이 가능한 국내 최대 스파이럴강관(강관말뚝·배관용 강관)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시설이 상당히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SPI설비 3기와 JCO설비 1기를 보유 중이다.
미주제강은 지난 1994년 코스닥 상장 이후 17년만인 2012년 상장폐지됐다. 업황 침체로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부도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39억원과 영업손실 26억원을 남겼다.
지난 2012년 6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미주제강은 하이스틸과 순천공장 사업부 및 부지 매각 본입찰 협상까지 진행했으나 금액 협상에 실패하며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거론됐던 가격은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순천 부지는 현재 미주제강과 비앤비성원 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미주제강은 2012년 3월 순천공장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당시 주인이던 비앤비성원에 40억원을 지급했는데 두 회사가 같은 해에 모두 상장폐지 당하면서 계약이 파기된 것. 미주제강은 돈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으나 비앤비성원 측은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현재 유암코가 관리중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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