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26일 코스피는 2.47포인트(0.12%) 내린 2031.64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57만주와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진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개장 초 2018.7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관 매도세가 진정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이고 약보합권까지 올라섰다.
또한 삼성전자가 2% 넘게 상승한 것도 낙폭 축소에 힘을 실어줬다.
개인 44억원, 기관은 33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3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6'가 결함 논란에 휩싸이며 2.5% 반등했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2.2% 올라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 내외로 동반 하락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은 3~4% 낙폭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주도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약세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0.18포인트(0.03%) 오른 577.66포인트로 하락 하루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21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39억원, 기관도 64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기타 제조, 정보기기, IT종합, 화학, 소프트웨어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운송,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IT부품, 금융, 제조, 금속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각각 6%, 2.8% 오르는 등 홈쇼핑주가 동반 강세흐름을 나타냈고, 셀트리온과 컴투스, SK브로드밴드도 1% 내외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파라다이스와 동서, 다음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무료 음원 서비스인 '밀크뮤직'의 출시소식에 KT뮤직과 로엔은 2~3% 대로 내리며 이틀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간 반면 삼성전자의 제휴사인 소리바다는 2.7% 오르는 등 음원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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