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483억 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수주액 405억 달러에 비해 19.3% 높고, 3분기 누적 수주실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2010년 528억 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총 107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중 기존 주력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를 뺀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올린 실적이 50억 달러에 육박해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SK건설이 수주한 캐나다 포트힐즈 세컨더리 익스트랙션 프로젝트(25억2000만 달러)와 포스코건설의 나이지리아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억4000만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1~3분기 누적 실적을 지역별로 뜯어보면 중동 지역이 262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4.3%를 기록해 강세를 이어갔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한 덕택에 이 지역 수주액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45% 늘었다.
칠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는 55억7000만 달러로 11.5%,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는 20억6000만 달러로 4.3%를 차지하는 등 시장도 다변화됐다.
반면 아시아는 이 기간 수주액이 작년의 53% 수준인 104억8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공종별로는 중동 지역 사업의 호조 덕에 대형 플랜트 건설수주 누계가 389억 달러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업의 계약 예정 공사 규모가 150억 달러 규모이고,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 3분기까지 수주
다만 국토부는 이라크 내전 상황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 공습이 본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한 만큼 목표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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