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 언론들은 버지니아 참사를 일으킨 조승희의 이름 표기를 한국식인 성 부터 표기해왔는데요.
하지만 조 씨 가족의 사과성명 발표를 기점으로 미국식 표현인 '승희 조'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버지니아 참사의 범인인 조승희 이름의 표기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계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는 성부터 쓰는 방식 대신 미국식 표기인 '승희 조'로 바꾼 것입니다.
이는 조승희씨 유가족이 사과 성명서를 AP통신에 보내면서 조씨의 이름이 성을 나중에 쓰는 미국식 방법을 따르고 있다고 알린데다, 성을 먼저 쓰는 이름 표기가 인종적 편견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CNN의 경우 조 씨 가족의 사과 성명을 보도하면서부터 조 씨의 이름을 미국식으로 바꿨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조씨의 성장 및 가족사를 파헤친 1면 머릿기사에서 조씨 이름을 종전과 달리 미국식으로 표기하고 이렇게 이름 표기 방법을 바꾼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또, 미 언론들은 사건 초기와 달리 조승희가 한국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매우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촛불 추모행사 등에 대한 미국
미국 필라델피아의 유력지 인콰이어러는 한국의 촛불 추모행사 등이 감동적이지만, 이번 사건이 한국의 책임으로 잘 못 생각하도록 하지 말라며, 책임은 이민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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