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의 몰락과 함께 민주 러시아를 출범시킨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이 7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오랫동안 앓아 온 심장질환이 사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민주주의의 영웅.
부패하고 무능력한 권력자.
옛 소련을 해체하고 새 러시아 탄생의 주역을 담당했던 옐친 전 대통령이 영욕의 삶을 뒤로 한 채 타계했습니다.
오랫동안 심장질환을 앓아온 옐친 전 대통령은 관상혈관계 이상으로 모스크바 중앙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옐친 전 대통령은 1991년 러시아 초대 대통령 당선 직후 발생한 군부와 공산주의자 세력의 쿠데타에 온몸으로 맞서면서 러시아 민주주의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옐친은 그러나 시장경제로의 전환과정에서 국유산업의 헐값 민영화와 체젠 전쟁 실패, 루블화 폭락에 따른 모라토리엄 선언 등 경제 위기로 국내외 비난과 지탄을 받았습니다.
결국 옐친은 당시 총리였던 푸틴 현 대통령에게 권한을 이양하고, 모스크바 근교 바르비하 별장에서 사냥과 운동, 독서 등으로 소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옐친의 죽음을 두고 옛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옐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장례식은 25일 크렘린궁에서 열리며, 러시아는 이날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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