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조정이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또 9.1 부동산대책 중 재건축 연한단축의 최대 수혜지로 꼽혔던 양천과 노원에서도 추가 가격상승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08%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 재건축값은 0.0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보합세에 가까웠고, 일반아파트 역시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호가는 오르는데 추격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도 0.02% 변동률로 오름세가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0.04% 상승에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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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 부동산114] |
서울이 한주간 0.18%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9%)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재계약, 월세매물전환 등으로 전세물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소형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늘었지만 전세 대기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매매 '전주 대비 상승폭 반토막'
지난 7월 새 경제팀 출범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은 3개월 가량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
저가매물은 소진됐고, 매도자의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처분시기가 뒤로 미뤄지거나 단기간 매물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상승폭을 좁혀 거래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서울은 △금천(0.31%) △양천(0.29%) △강서(0.22%) △마포(0.17%) △동대문(0.14%) △도봉(0.12%) △중구(0.12%) △강남(0.11%) 순으로 상승한 반면, ▼송파(-0.03%) ▼관악(-0.03%)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광교(0.06%) △일산(0.03%) △분당(0.02%) △판교(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9%) △의왕(0.09%) △수원(0.07%) △과천(0.06%) △남양주(0.06%) △시흥(0.06%) △용인(0.06%) △김포(0.05%) △성남(0.05%) △인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 '당분가 오름세 지속 전망'
임차인은 전세를 선호하고, 임대인은 저금리 속 월세를 선호하며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 심화로 당분간 전세시장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단, 윤달(10/24~11/21)을 피해 전셋집을 먼저 구한 신혼부부 수요로 신혼집 수요는 당분간 줄어들 수 있어 전세가격 급등에 제한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울은 △강서(0.51%) △관악(0.34%) △강남(0.33%) △동대문(0.27%) △송파(0.27%) △노원(0.23%) △종로(0.23%) △금천(0.21%) △구로(0.20%)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강남은 전세물건이 귀해 대기수요도 많다.
신도시는 △중동(0.13%) △판교(0.13%) △분당(0.09%) △일산(0.09%) △광교(
경기·인천은 △남양주(0.19%) △안산(0.15%) △의왕(0.14%) △화성(0.14%) △김포(0.13%) △고양(0.11%) △안양(0.11%) △용인(0.11%) 순으로 상승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물건이 귀한 상황이 이어지자 매물이 나오는 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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