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업체 영우디에스피와 대우인수목적2호(스팩ㆍSPAC)가 공모청약에 나선다.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은 희망공모가를 제출할 예정이다. 16~17일 이틀간 공모청약에 나서는 영우디에스피는 OLED 장비 시장에서 매출액 급증세를 보이며 주목받은 업체다. 2012년 매출액 281억원에서 지난해 89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엔 298억원 매출로 이미 2년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점유율은 2012년 7%에서 지난해 13%로 늘어났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20%에서 37%로 증가했다.
2012년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한 영우디에스피는 지난해 88억원 영업이익으로 턴어라운드했다. 디스플레이 업황에 따른 부침은 우려 요인이다. 영우디에스피의 희망공모가는 8000~9500원으로 전체 공모금액은 104억~124억원 수준이다. 전체 공모 주식 130만주 가운데 20%인 26만주가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KDB대우증권이 4년 만에 선보이는 2호스팩은 규모를 줄이고 전문성을 키웠다. 2010년 3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이 3년 동안 인수ㆍ합병(M&A) 대상을 찾지 못한 채 청산된 데 대한 절치부심의 결과물이다. 당시 그린코리아스팩은 공모 규모를 875억원으로 잡았으나 업계에선 규모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 인수 대상 기업 규모가 3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우2호스팩은 공모 규모를 105억원으로 대폭 줄이고 과거 고유자산운용본부(PI)에서 맡던 관련 작업을 기업공개(IPO)부로 넘겼다. 경영총괄은 현대증권 M&A부 출신 장웅주 플러스에이파트너스 대표가 맡는다. 13~14일 공모가 2000원에 일반 공모청약을 하며 157만5000주가 대상이다.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제일모직은 이번주 한국거래소에 희망공모가액을 제출한다. 희망공모가는 주당 4만~5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희망공모가액은 상장심사위원회의 참고자료로 쓰이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1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제일모직에
제일모직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내놓는 구주매출과 함께 신주발행도 병행하기로 했다. 신주발행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1억2500만주)의 5~10% 수준으로 전망된다. 주당 공모가 4만~5만원 기준으로 총시가총액은 5조3000억~6조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재언 기자 /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