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합병 예정인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동시에 급등했다.
14일 동국제강은 5.18% 오른 6300원에, 유니온스틸은 7.14% 오른 1만125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동국제강은 순매도, 유니온스틸은 순매수하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전날 두 회사는 이사회를 열어 동국제강이 지분 64.5%를 보유한 자회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대1.7779383으로 내년 1월 1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으로 수익성, 현금 흐름, 부채비율 개선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재무구조 안정화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편이다. 실제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동국제강이 179.6%로 유니온스틸 134.7%에 비해 높지만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동국제강이 204억원 흑자, 유니온스틸이 312억원 적자를 냈다. 합병으로 양사 재무구조의 약점이 보완될 수 있으리라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사용하는 원재료가 상이하고 고객군도 건설업체를 제외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영업 시너지 효과보다는 고정비 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 등에서만 일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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