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라 지난달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올초 배당을 통해 당기순익의 절반에 가까운 4천900억원을 거둬갔습니다.
국민은행도 1조원이 넘는 돈을 외국인에게 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SK텔레콤 등 굴지의 대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12월 결산법인이 올해 외국인에 지급한 배당금은 5조3천억원. 1년전 보다 28%나 급증한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처럼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이 눈덩이처럼 늘면서 지난달 소득수지는 20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5년 4월 이후 2년만의 최대폭입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과 서비스수지 적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지 적자로 3월 경상수지는 14억9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징검다리 적자로 1월부터 3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15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정삼용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4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배당금 지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상품수지나 다른 부분도 3월과 크게 다르지 않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사상 두번째로 많은 8
천상철 / 기자 - "국제화 시대에 돈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단기성과에 치중한 배당 제일주의는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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