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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장중 4만735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올해 최고점(6만5100원ㆍ6월12일)과 비교하면 27.3% 떨어졌다. 다른 타이어 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금호타이어는 16일 장중 996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넥센타이어도 17일 1만265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1만2500원ㆍ4월25일)에 근접한 상황이다.
타이어 업종이 부진한 까닭은 천연고무 가격이 떨어져 '제품가격 하락' 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상위 타이어 업체들이 원가 절감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제 천연고무 가격은 3년째 하락하고 있고, 올해 들어서도 연초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며 "상반기엔 원가 하락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엔 매출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관리비용이 상승하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로 원재료가 고점을 찍은 2011년 국내 타이어 3사 평균 매출원가율은 76%, 판관비율은 16%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타이어 3사 평균 매출원가율은 68%, 판관비율은 2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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