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범 3주년을 맞는 한국형 헤지펀드 잔액이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 시장지배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25개 설정잔액은 총 2조6228억원으로 출범 당시(2011년 말)에 비해 그 규모가 26배 증가했다. 주식시장 부진에도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투자자 호응을 얻은 것.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 양강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기준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설정액은 7512억원으로 브레인자산운용(7267억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두 운용사 헤지펀드는 수익률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브레인태백1호’(11.78%) ‘삼성H클럽 Equity Hedge 2호’(8.64%) 등 대다수가 연초 이후 8~1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빠른 확장세를 보이던 대신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수익률 부진 속에 설정액이 각각 2868억원과 183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신자산운용 대표 헤지펀드인 ‘대신에버그린L/S 1호’는 연초 후 6.37%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벤트 드리븐’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인 ‘대신에버그린이벤트드리븐 1호’도 올 들어 4.57% 수익률로 다른 헤지펀드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헤지펀드 2종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헤지펀드 경력이 짧은 중소형 운용사들이 높은 수익을 기록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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