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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에 1조934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1조1037억원 적자)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 기록을 경신한 것. 지난 3개월 동안 현대중공업 주가는 30% 넘게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잇단 실적 부진으로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이제 더 이상의 주가 급락은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가장 큰 이유는 ‘빅 배스’ 효과 때문이다. 지난 9월 중순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권 사장의 경영 능력은 4분기부터 반영되고 3분기까지의 실적은 전임자의 몫이다. 신임 대표이사로선 미래 가능한 부실을 3분기 실적에 미리 반영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은 경영진이 바뀌며 모든 현장에 대한 원가 분석을 다시 한 영향이 컸다”며 “조선사업에서 1조1000억원, 육상플랜트에서 7790억원, 연결법인인 현대미포조선에서 60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어닝쇼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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