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7일 오전 11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0.64포인트(0.03%) 내린 1935.84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뉴욕 증시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발언과 고용지표 호재로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로 좀처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장 초 약세로 출발한 데 이어 장중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가까이 급등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07억원을 매도중이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로 원화에 불리하게 조성된 국제 통화 환경이 이탈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기관 투자가는 101억원을, 개인 투자자들은 10원을 동반 매수하고 있다. 기타법인도 191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477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2% 이상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건설, 통신, 금융 등도 약세다. 반면 운송장비, 의료정밀, 기계, 운수창고 등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LG상사가 범LG가의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자 장중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이 자사주 570주를 매입한 것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등이 내리는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이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0.74%) 오른 1091.8원을 기록중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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