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 간 평면특화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같은 사업지의 같은 면적이라도 적게는 서너 개에서 많게는 대여섯 개에 이르는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건설업계의 이러한 시도들은 한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 a life-style)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 제시는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입장을 최대한 반응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선택형 평면’이다. 서비스 면적에 틈새 면적까지 더한 알파룸, 펜트리 제공은 이제 기본인 시대가 됐다. 최근에는 방을 서재나 놀이방으로 꾸밀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인다거나 가변형 벽체 활용해 공간 크기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선택 또는 가변형 평면'까지 등장했다.
최근 평균 6.5대 1로 전평형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역시 발코니 확장으로 넓어진 서비스 공간을 자녀방이나 가족실, 수납공간, 멀티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지난 1일 견본주택을 둘러본 한 40대 주부는 “처음엔 선택형 평면이 낯설어 어려웠는데 설명을 들으니 새로운 시도가 마음에 든다”며 “안방에 있는 알파공간을 서재나 드레스룸으로 꾸밀 수 있어 남편과 상의 후 어떤 공간으로 활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이모씨(50대)는 “몇 년 전까지 건설사에 내놓은 단순한 평면만 봐왔는데 안방, 거실 등의 일부 평면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니 놀랍다”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 [서울역센트럴자이 84E 세대분리형평면] |
↑ [서울역센트럴자이 84㎡A의 드레스룸 공간 옵션. 워크인드레스장으로 선택하면 복도장이 제거되면서 화장대가 붙박이장쪽에 설치된다.] |
가구 스타일도 고를 수 있다. 84㎡형에서 현관신발장과 주방하부장, 침실붙박이장의 가구를 2개 타입으로 제안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 것.
서울역센트럴자이 이상국 소장은 “재개발 아파트는 택지지구와 달리 평면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 현장의 경우 GS건설의 노하우가 집약된 설계를 적용해 특히 조합원 사이에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 소장은 “지난달 15~18일간 진행된 조합원 분양 당시 3~4시간 이상 기다려서 계약이 진행됐고, 상가시설도 일반분양분만 남고 ‘완판’됐다”고 귀띔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002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구에 5년 만에 분양되는 중소형 대단지로 계약조건도 완화했다. 계약금은 두번에 걸쳐 분납이 가능한데,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이다. 발코니 무상확장에 안방과 거실 천장에 시스템에어컨이 무상으로 설치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에 1,2순위, 13일에 3순위를 접수하며, 20일에 당첨자 발표, 25일부터 27일까지 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83-5번지 자이갤러리 1층에 마련되며, 84A㎡, 84B㎡ 2개 타입을 관람할 수 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