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열풍이 대학가에도 불면서 대학 동아리 지형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학의 동아리 회원수는 줄어들고 투자 동아리에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강영희 기자입니다.
한 사립대의 투자연구회 회원들이 투자 전략을 논의하기 바쁩니다.
직접 투자한 증시 종목의 주가를 확인하고, 자체 운영하고 있는 펀드의 수익률도 점검합니다.
이 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투자하고 운용하는 자체 펀드는 2천만원 규모에, 높게는 450%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홍진호 /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 부회장 -"오늘 정해진 발표자가 발표를 하게 되고, 회원들끼리 토론을 거쳐 좋은 종목을 동아리 펀드에 편입시킬 것이다."
투자동아리는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 김영환 /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 회원 -"예전에 펀드를 가입했었는데 생각보다 수익률이 잘 나와서 직접투자에 관심갖게 됐다. 그때 투자를 시작하고 그 계기로 동아리에 가입을 하게됐다."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시작된 부자동아리는 각 학교로 퍼지면서 현재는 7개 학교 연합으로 10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창업 등 돈 버는 방법과 번 돈을 어떻게 잘 쓸지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인터뷰 : 김진환 / 연세대 부자동아리 대표 -"부자가 되기 위한 종합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 하고 있다. 부자가 돼야지만 선한 활동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이 목표다."
재테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새내기도 조금씩 돈을 굴리는 재미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진희 / 외국어대 부자동아리 회원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투자나 펀드 같은 것 경제적인 관념을 제대로 익혔으면 좋겠다."
대학내에 투자동아리가 늘고 있는 것은 취업난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특히 최근들어 금융업종에 대한 취업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가 가지는 리스크를 감안할때 자칫 지나친 수익 추구로 인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박경서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자본시장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운용 등
강영희 / 기자
-"전문가들은 투자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자세로, 여유자금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