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서울시가 때 아닌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자취를 감추다보니 취·등록세 등 거래세 수입이 급감해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는 올해 세수 목표를 지난해보다 1조5천억원이 적은 8조9천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이처럼 목표액을 낮춘데는 세수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취등록세 등 거래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거래 침체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해지면서, 당초 낮춰 잡은 세수마저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실제로 올 1월 3만 1천여 건이었던 서울지역 부동산 거래는 3월에는 2만 6천여 건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특히 세금을 많이 내는 고가 아파트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보니 세수는 더욱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겉으론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시정 집행에 차질을 내심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인화 / 서울시 세무과 총괄팀장
-"작년 보다는 수입이 나빠질 수 있다. 하지만 금년에 예산 편성을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경기도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시군구의 월 평균
중앙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따른 불똥이 지자체로 고스란히 옮겨붙은 셈입니다.
지자체는 때아닌 세수 부족을 걱정하며 긴축재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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