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 사흘째인 오늘 양측은 금융과 통신 등 서비스 업종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농산물 수입 위생 검역 조건에 대한 논의도 시작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오늘이 협상 사흘째인데, 어떤 분야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오늘은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금융과 통신 등 개별 업종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품 개방안의 기본 골격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검역 기준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EU측은 돼지고기와 낙농품, 와인 등에 대한 수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 협상에서 양측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U는 루이뷔통 같은 유럽산 명품 브랜드의 모조품 단속 현황을 물으면서 우리측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맞서 우리측은 반덤핑 등 무역구제 분야에 대한 공세로 맞받았습니다.
앵커2) 김 기자. EU측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서 앞으로 꼬냑이나 샴페인 같은 명칭을 더 이상 국내 제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꼬냑이나 샴페인, 스카치 위스키, 파마산 치즈 등의 명칭을 더 이상 국내 제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리적 표시제때문인데요.
지리적표시제란 농특산물이 특정지역의 기후와 풍토 등 지리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경우 지명과 상품을 연계시켜 등록한 뒤 이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인정
하고 보호하는 제도입니다.
EU측은 이런 지리적 표시제 보호를 강조하고
현재 EU는 약 700여개의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성녹차와 서산마늘 등 38개를 등록해 놓은 상태입니다.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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