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50개 주요 배당주 펀드 가운데 지난 19일 기준 최근 2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는 ‘KTB배당플러스찬스’(-0.4%) ‘알리안츠유럽배당’(-1.4%) ‘한국투자배당리더’(-2.4%) 등 올해 하반기 신규 출시된 배당주 펀드 3개가 포함됐다.
상위 20개 펀드에는 ‘동부진주찾기고배당’(-2.7%) ‘KB리서치고배당’(-2.8%) ‘트러스톤장기고배당’(-2.9%) 등도 포함됐다. 하반기 새로 출시된 배당주 펀드 6개가 모두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53.82에서 1966.87로 4.2%나 하락했다. 배당주 펀드는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이 -5.2%로 더욱 저조했다. 배당주 펀드는 보통 배당성향이 높은 우선주를 많이 담고 있는데 최근 조정 국면에서 우선주 하락폭이 보통주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 배당주 펀드들은 대부분 최근 조정장에서 수익률이 저조했다. 최근 누적 설정액 3조원을 돌파한 ‘신영밸류고배당’(-5.8%)을 비롯해 ‘신영프라임배당’(-6.3%) ‘신영고배당’(-5.8%) 등 신영자산운용 배당주 펀드 3개 모두 -6% 안팎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배당주장기’(-5.6%) ‘베어링고배당’(-4.6%)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4.2%) 등도 모두 중하위권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신규 배당주 펀드들이 시장 대비 선방한 비결은 무엇일까. 기존 배당주 펀드들이 과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위주로 펀드를 구성한 반면 신규 펀드들은 리서치 능력을 활용해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배당리더 동부진주찾기고배당 KB리서치고배당 트러스톤장기고배당 펀드 등이 이와 같은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일부 펀드는 배당주에 공모주 투자를 병행(KTB배당플러스찬스)하거나 국내가 아닌 해외 배당주로 투자 영역을 확대(알리안츠유럽배당)하는 전략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로 나온 배당주 펀드들의 차별화 전략이 일단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은 단기 수익률인 만큼 차별화된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코스피 고배당지수’ ‘KRX 고배당지수’ ‘코스피 배당성장지수’ ‘코스피 우선주지수’ 등 신(新)배당지수 4개 모두 당초 시장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일 ‘코스피 배당성장 5
[최재원 기자 /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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