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5일(15: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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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 결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제안서를 단독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CS는 한국산업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터라 매각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S는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CS는 제안서를 제출하며,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자문사로 지정했다. 채권단에선 매각주관사가 법률자문사로 지정토록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CS가 주관업무를 맡게 될 경우 양사가 자문단을 구성해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CS가 제안서를 단독 제출한데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CS가 매각주관 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채권단에선 국내 기관과 외국계 기관이 짝을 지어 제안서를 제출토록 했는데, CS는 산업은행 M&A실과 손을 잡은 것이다. 채권단과 CS 사이의 사전 교감이 있었을 거란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는 만큼, 산은 M&A실에서 공동 매각주관사로 참여하는 게 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채권단 협의를 거쳐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는 만큼, CS-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주관사 선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논의 결과 CS의 제안서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주관사 선정 작업을 다시 실시할 수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일부 채권단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할 수도 있는 만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 중인 채권단은 가급적 이달 안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내년 1월 매각 공고를 내고 상반기 안에 금호산업 지분 매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측은 채권단 보유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박 회장이 채권단 지분을 되찾아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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