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1월말 기준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54조3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래 최대 증가폭이며, 전월의 6조9000억원 증가와 같은 수준이다.
한승철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 금융시장팀 차장은 "주택거래 호조, 대출규제 완화 효과, 낮은 금리수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3월(3000억원), 4월(2조1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으나 5월(1조2000억원) 주택거래가 크게 둔화되면서 다시 축소됐다. 그러다 6월(3조1000억원) 들어 일부 은행들의 고정금리대출 비중 제고 노력 등에 기인해 증가폭이 다시 커졌으나 7월(2조8000억원) 또 다시 축소됐다. 8~11월에는 주택거래량 증가, 유동화조건부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론 취급 확대 등에 편승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중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월말 현재 400조7000억원으로 전월에 견줘 5조9000억원 증가했다.
모기지
한은은 작년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실질적인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11월말 현재 잔액이 15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늘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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