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던 분양형 호텔이 업무지역으로 영역을 이동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기존 수익형 부동산이 주춤하면서 틈새상품으로 떠오른 분양형 호텔은 중국인 등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를 중심으로 서울 명동, 강원 속초 등 국내 관광명소에 주로 공급돼 왔다.
제주에는 M-STAY 제주를 비롯해 밸류호텔 디아일랜드 제주, 하워드 존슨, 서귀포 라마다 등 브랜드 호텔 뿐 아니라 리젠트마린, 센트럴시티 등 일반호텔 까지 열기 속에 분양되었고, 강원도 속초 라마다, 서울 르와지르 명동 호텔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도 분양형 호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관광객 감소 리스크 없는 업무지역 인근 호텔, 비즈니스 수요 확보로 안정적
그러나 최근 제주 등 관광지에 분양형 호텔 공급이 많아지자, 관광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분양형 호텔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비즈니스 수요를 갖춘 업무지역 인근의 호텔들이 유망 투자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광수요는 환율과 국제정세 등 다양한 여건에 따라 증감할 수 있어 리스크가 있는 반면, 비즈니스 수요는 바이어와 관련업체 직원 등이 업무 필요에 따라 사용하므로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또 비즈니스호텔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장․단기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객실 위주의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반호텔과 달리 연회장과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최소화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숙박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처음 선보인 분양형 호텔인 ‘동탄 라마다’와 ‘수원 하이앤드’ 는 비즈니스 수요를 대상으로 분양돼 현재 85%이상의 객실 가동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오픈한 ‘동탄 라마다’는 보장했던 확정수익인 8%를 넘어 2012년 9%, 2013년에는 9.3%까지 지급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5년 이상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 LG, 포스코 등 대기업 및 산단 배후수요 갖춘 호텔들 연이어 분양돼
현재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중인 비즈니스호텔 중에는 삼성 등 대기업 및 대규모 업무지구 등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되는 알짜 단지가 많아 주목된다. 더욱이 특급호텔 못지않은 수준의 객실과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으로 있어, 비즈니스 투숙객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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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TAY(엠스테이) 기흥 호텔" 입지 지역도[자료: 이디썬코리아] |
특히, 매해 증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설투자에 따라 핵심연구 및 생산시설이 밀집한 수원일대에 각종시설의 증설과 신규착공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숙박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M-STAY 기흥호텔’은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 전용면적 23.36㎡의 총 257실로 구성된다. 사업지 인근에 근린공원과 산책로가 있어 투숙객들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도 가깝다. 또한, 분당연장선 망포역을 통해 강남 접근성도 좋은 편이며, 지하철 1호선 수원역과 세류역, 수원종합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다.
전남 나주시 송월동에는 ‘M-STAY 나주호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 전용면적 18~33㎡형 총 300실로 구성되며, 사업지 인근 나주혁신도시를 비롯해 LG화학, 나주미래산업단지, 나주일반산업단지 등 비즈니스 수요가 풍부하다. 나주시청과 나주KTX역, 광주공항, 무안국제공항 등 교통도 좋은 편이다.
‘M-STAY 호텔’은 순수 국내 브랜드로, 해외 프랜차이즈 호텔처럼 로열티 피(Royalty fee)를 지불하지 않게 돼 계약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운영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제주 서귀포에서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고, 기흥을 비롯해 나주 등에서도 좋은 분양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국에 걸쳐 호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며,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진출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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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분양되는 주요 비즈니스 호텔 [자료: 각업체] |
이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 전용면적 35~40㎡의 5개 타입, 총 117실로 구성되며, 내년에 동탄 KTX 복합환승역이 개통돼 서울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산업단지에서는 ‘평택 라마다앙코르 호텔’이 분양된다. 인근에 현대모비스, 금호타이어 등이 입주해 있어 수요가 많은 편이며, 오는 2017년 경에는 평택 고덕산업단지와 진위산업단지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2~25㎡ 총 302실로 구성되며, 부대시설로 레스토랑, 커피숍, 연회장 및 옥상층의 하늘정원에 야외 파티를 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마련된다. 2016년 준공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는 ㈜흥복이 ‘호텔 락희’를 분양한다. 이 호텔은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 368개 기업이 입주한 청주산업단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전용면적 20~80㎡ 총 352실로 구성되며, 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 휘트니스, 사우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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