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내년도 국내 주식시장의 큰 화두로 고령화를 꼽으며 극과 극의 상품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6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2015년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미국의 출구전략이나 유럽과 중남미의 경기 침체 우려가 아닌 한국발 고령화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식 고령화의 특징 중 하나였던 극과 극의 자산배분에 대해 점검해봤다고 그는 덧붙였다.
극과 극의 자산배분이란 고령화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게 되고, 연간 성장률이 1~2%까지 낮아지는 과정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점차 줄어들고 극과 극으로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강 연구원은 "고령화로 인해 아주 보수적으로 투자하거나 아주 공격적으로 투자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990년대 고령화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고령화로 인해 성장률 하락이 심화되면서 은행의 예금이자나 채권이자가 제로 수준에 근접하자 아예 집에 금고를 사서 현금을 넣어두는 극단적인 성향을 보였다.
반대로 월급만으로는 먹고 살기가 빠듯해진 투자자의 경우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뿐 아
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은 투자 방법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간값보다 극과 극의 상품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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