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한진칼에 대해 지배구조 변환의 최종단계로 가기 위한 사전작업이 완료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주력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진행해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이 6.9%에서 32.8%로 늘었다”며 "한진칼에 대한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도 25.2%에서 31.7%로 상승해 그룹 지배권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정석기업-한진-한진칼-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배구조 변환의 최종단계로 가기 위한 사전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지만 결론은 한진칼이 지배구조상 최정점에서 한진그룹을 이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가장 유력시 되는 방법은 한진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한진의 투자부문과 한진칼, 정석기업 3개사가 동시에 합병하는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이 대한항공은 물론 진에어, 한진해운 등 한진칼의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기여하면서 한진칼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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