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가 2배가량 뛰었던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인수·합병(M&A)에 힘입어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코스피시장에서 택배업체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해 말 10만원에서 30일 19만6000원으로 96% 급등했다. 지난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무엇보다 싱가포르 물류회사 APL로지스틱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시장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0월 인수 추진 사실을 처음 인정한 뒤 이달 8일 인수적격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당장 인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1조원 가치가 넘는 자사주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업체를 사들이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가 전체 주식 가운데 23.8%에 달해 인수 자금이 넉넉하다는 점이 기대를 뒷받침한다.
이날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해외 물류 진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인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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