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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KB 사태’ 책임론이 제기된 윤웅원 지주 전략담당 임원(부사장)과 박지우 은행 영업본부 부행장이 물러나고 지주와 은행의 재무기획과 IR·인사·홍보를 총괄할 지주 부사장에 양종희 전략담당 상무가 승진·발탁됐다. 박 부행장을 비롯한 은행 부행장 4명이 퇴임하게 됐고, 오현철 전 여신본부 부행장은 계열사인 KB신용정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10곳 중 7곳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KB저축은행과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대표직은 은행 본부장급 젊은 인사가 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들은 모두 우수한 영업실적에 따라 계열사 대표에 발탁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로 선임된 본부 임원 16명 중 11명이 영업실적을 인정받은 지역본부장이나 지점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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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임원과 계열사 대표에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한 점도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은행의 IT그룹 부행장에는 김기헌 전 삼성SDS 전문위원이 임명됐다. 이홍 국민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은 영업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IG손해보험 인수에 따라 예금과 보험, 카드 등 연계판매전략을 총괄할 마케팅·전략담당 임원에 선임된 박재홍 전무는 한화생명 전무 출신이다.
계열사 대표직에도 KB생명보험(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과 KB데이타시스템(김윤태 전 산업은행 부행장) 등 외부 인사가 들어왔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협조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리스크관리와 IT, 홍보 분야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직의 화합과 단결”이라며 “새 경영진들이 솔선수범해 고객 신뢰와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선도금융그룹의 위상을 되찾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석우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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