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561.25에 마감하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542.97) 대비 3.37% 뛰었다. 이틀 연속 급상승하는 추세다. 다음카카오(16.90%) 서울반도체(8.42%) 등 IT 관련주와 CJ E&M(8.12%)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컴투스(7.50%) 등 게임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5일 각각 2239.56, 1709.43에 마감하며 작년 12월 30일보다 0.68%, 0.36% 뛰었다.
반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같은 기간 1852.81에서 1852.16로 뒷걸음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키스톤글로벌(23.01%) 한창(16.37%) 인디에프(14.55%) 등도 중소형주에 포함되는 종목들이다.
최근 5년 동안 연초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코스닥은 1월과 2월 각각 평균 2.6%, 2.1% 상승해 같은 기간 0.2%, -1.0%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피보다 2.4%포인트, 3.2%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작년 1월에도 코스피가 2011.34에서 1941.15까지 떨어지는 동안 코스닥은 499.99부터 515.20까지 급등한 바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의 최근 패턴을 보면 연말 폐장 직전 약세를 보이다가 새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2~3개월 동안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리스 등 유럽정정 불안 △미국 달러 강세 등 여전해 대형주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조원, 순이익 전망치는 21조원이다. 하지만 KDB대우증권이 과거 3년 동안의 4분기 실적치와 전망치 간 괴리율을 적용해 추산한 결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24% 줄어든 22조원, 당기순이익은 43% 감소한 12조원까지 내려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기업들의 예상하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해 코스피 박스권 탈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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