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②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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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치투자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새해 벽두에 기자에게 던진 일성이다.
그는 한국 증시가 과거에는 지수나 업종을 전망하는 데서부터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는 과거의 패러다임이라고 지적했다. 지수와 상관없이 좋은 종목 주가는 더 오르고, 나쁜 종목 주가는 더 떨어지는 ‘종목 차별화’라는 증시 정상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장선상에서 보면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도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앞으로 주가지수나 특종 업종의 업황에 기대지 않고 질 높은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을 찾아내는 투자자와 자산운용사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에는 중국 관련주, 모바일 생태계, 그린 생태계 관련 종목을 투자의 3개 화두로 제시했다”며 “이제부터는 ‘3C와 함께 웃어라(3C & FUN)’가 투자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 회장의 3C는 중국·소비·연결(China·Consumption·Connection)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도 중국의 성장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과 이익을 빼앗기는 기업이 명확해지는데 이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는 것. 특히 중국이 투자를 견인하는 시대에서 소비를 견인하는 시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라는 것이다. 중국의 투자시대에는 원자재나 중후장대 산업 분야 주가가 올랐지만 이제는 중국 소비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5년간 우리 주위에 모바일 고속도로가 깔린 만큼 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 주가만 오를 것이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모바일 생태계나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는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은 살고, 그렇지 못하는 기업은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핀테크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회사는 살아남을 것이고, 의료 게임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문제는 국내 주요 기업 중 3C에서 강점을 보일 만큼 유연하고 혁신적인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한국의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의 투자형이어서 소비형으로 접어들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서 취약하다는 얘기다. 다만 연기금이나 퇴직연금의 증시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지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외 투자 결정에서 ‘FUN(프랑스의 문화와 브랜드 파워, 미국의 혁신과 창조, 뉴질랜드의 희소성 있는 농산물) DNA’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꼭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기업이 아니더라도 브랜드파워 기업, 혁신기업, 무한정 생산이 어려운 고급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업이 좋은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올해 구체적으로 우선주와 배당주에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배당에 대한 정책적인 압력과 주주들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고,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가 순환출자에서 지주사 모델로 변신을 가속화하면서 배당성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금융업 방송업 등의 영역을 침범하며 확장하는 포털,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할 증권주, 핀테크를 주도하는 금융주, 브랜드 파워가 확고한 소비재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좋지 않은 뉴스가 들리는 정유 철강 조선 기계 업종에서도 투자기회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글로벌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는 계속 사라지겠지만 시장에서 최후에 살아남는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것. 그는 자신의 투자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에셋플러스 4개 펀드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강 회장은 “액티브펀드인 코리아·차이나·글로벌 리치투게더 3개 펀드와 안전자산 투자에
■ 강방천 회장은…
△1960년 전남 신안 출생 △목포고 △외국어대 경영정보학과 △SK증권 쌍용투자증권 동부증권 펀드매니저 △에셋플러스투자자문 대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이사 회장
[김은표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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