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연준 금리인상은 천천히·ECB 부양 기대에 상승

뉴욕 증시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3.35포인트(1.84%) 오른 1만7907.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 대비 36.24포인트(1.79%) 상승한 2062.14, 나스닥 종합지수는 85.72포인트(1.84%) 오른 4736.1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발표가 호재가 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국채매입등 양적완화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그는 ECB 정책위원회가 통화정책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며 필요가 있을 경우 ECB는 권한에 따라 비전통적 정책(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열린 노벨상 수상자인 라스 피터 한센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토론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연준이 기준 금리를 급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속도론에 힘을 보탰다.
국제 원유시장에선 유가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센트(0.3%) 상승한 48.79달러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