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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연초 이후 9일까지 6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올랐다. 수익률이 연초 대비 5.5%를 넘어서며 1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거래 대금도 지난 7일 3조100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9개월 만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연초를 맞아 정책 기대감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효과, 모바일 콘텐츠시장 급성장 등이 어우러지며 중소형주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연초 코스피시장을 달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업종은 핀테크 관련주들이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송금, 개인자산 관리, 크라우드펀딩 등 금융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을 의미한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핀테크 관련주인 전자결제업체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사이버결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2%나 올랐다.
갤럭시아컴즈(14.88%), KG이니시스(0.74%), KG모빌리언스(0.64%)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핀테크 관련주들은 대개 코스닥 상장사들이 많다. 핀테크 대장주로 불리는 다음카카오는 이날 1.49%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8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주가가 오르며 연초 대비 20.95% 상승했다. 핀테크 핵심 기술인 NFC 제조업체들 역시 연초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결제용 NFC 유심 제조업체 솔라시아는 연초 대비 44.43% 주가가 뛰었다. 지난 5일부터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모텍(21.48%), 유비벨록스(6.51%), 코나아이(5.19%) 등 NFC 제조업체들 역시 연초 이후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사이버보안 종목 역시 동반 상승세다. IT와 금융의 결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보안이기 때문이다.
사이버보안 업체 라온시큐어가 연초 이후 4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이니텍(21.64%), 안랩(16.94%) 등 보안솔루션 업체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핀테크 관련주들은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핀테크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핀테크 산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시중은행장들도 핀테크사업을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규제를 없애는 쪽으로 바뀌는 분위기라 올해 핀테크 시장의 성장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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