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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월 15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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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큰 손' 발행사 중 하나인 KT가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 시동을 걸었다.
KT는 3년물과 5년물 10년물 20년물로 나눠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KT는 주관사와 구체적인 발행 조건을 협의 중이다.
회사는 다수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청약하는 경우, 예정 발행 물량보다 2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를 포함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회사들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큰손 발행사로 통한다. 이들 통신사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단말기 제조업체로부터 대량으로 단말기를 구매하는데 단말기 구매대금을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사례가 많다.
KT는 지난해 6월(5000억원)과 9월(60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보다 앞서 3월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으나, 당시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자회사(KT ENS)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신청 등 악재가 겹치면서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KT는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만기 도래하는 부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올해 KT가 상환해야 하는 만기 부채는 회사채는 2월 1900억원과 4월(1000억원) 6월(900억원) 등 총 3800억원 규모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상반기 자금 수요에 대비한 선제 자금조달 차원이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KT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급으로 초우량 회사채에 속해 수요예측에 실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KT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채권값도 동반 하락한다는 점에서 수요예측은 성공하겠지만, 청약경쟁률이 높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기평과 한신평은 지난해 6월 KT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사가 회사채 등급전망을 내리는 경우 이후 실제로 등급이 하락하는 사례가 많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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