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률 하락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업들의 수익성 저하는 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순이익률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9%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주요 25개국 가운데 칠레(-3.6%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순이익률은 0.2%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주요 산업 부문에서 경쟁 관계에 놓인 일본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1.3%포인트 올라 주요 나라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일본에 이어 스웨덴(1.1%P), 말레이시아(0.9%P), 미국(0.8%P), 터키(0.3%P)
전문가들은 수익성 악화는 제조업 부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제조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970년대 연평균 8.4%, 1980년대 7.3%, 1990년대 7.0%, 2000년대 6.3% 등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