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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월 16일(14: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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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시동을 걸었다.
1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27일 5년 만기 2000억원과 7년만기 1000억원 규모로 총 3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제철은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을 인수단으로 선정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A급이다. 회사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현대제철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에 ‘-0.17%포인트에서 +0.03%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이다.
현대제철 5년과 7년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332%와 2.577%다. 이를 고려하면 5년물 공모 희망금리는 2.162%~2.362%, 7년물은 2.382%~2.587%다.
앞서 시장에서는 현대제철이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보다는 소폭 줄어든 양이지만 현대제철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AA 등급 기업들과 비교해 민평금리가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도 현대제철 회사채는 지난해 1월과 5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매각되는 등 ‘인기물’에 속한다.
이는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 있어 이른바 대기업 ‘후광효과’가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 회사채를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2500억원은 오는 1월(91-2회)과 2월(104-1회)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남은 500억원은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수입 결제대금으로 쓴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 내로 추가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말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 2400억원(92-2회)을 상환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4200억원(10월) 규모 회사채가 돌아온다. 올해 현대제철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총 9100억원 규모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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