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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서울 전세금 상승세가 가파르다. 사진은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를 중심으로 전세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서울 동대문구와 성동구, 노원구 등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직주근접형 지역 전세금이 덩달아 뛰고 있다. 정부가 월세시장 지원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 가운데 전세물건은 월세 전환 등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방 전세금이 지난주와 같은 0.06% 상승에 그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 경기지역 상승폭이 크게 뛰면서 수도권은 전주(0.13%)보다 높은 0.18%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경기, 인천지역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전세금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0.08%)의 두 배에 달했다.
한 주 동안 0.17% 상승했던 지난해 9월 29일 이후 16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금 상승의 진원지는 강동구다. 한 주 사이 0.63% 상승했다. 특히 1억원대 물건이 많아 강동구 세입자들이 우선 몰리는 6000가구 규모의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는 소형 물건이 이미 씨가 마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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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압구정 아파트에 살던 세입자가 성동구로 이동하는 것처럼 주요 지역의 전세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직주근접성을 갖춘 인근 동대문, 성동, 노원구 등까지 압력이 전달돼 전세금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전세금도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
한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0.06% 상승률을 보였다. 입주 물량이 풍부한 세종과 전남의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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