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월부터 실시할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가 상승이 야기될 경우 국내 운송주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26일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이미 유럽으로의 물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인 유럽 경기 회복이 추가적인 물량 증가로 이어진다 해도 운송업체들이 체감하는 물동량 증가가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상품가격 상승이나 선박금융 활성화는 운송주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대해 "통화량 증가로 인한 실물경기의 획복 속도보다 유가 상승속도가 빠를 경우 유가 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금융 여건이 활성화돼도 차입금 축소가 당면과제인 국내 업체들보다는 해외업체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로화 약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운송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역시 미미하다는 게
그는 "해운사들의 운임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유로화 환율 변화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작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운송주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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