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95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72포인트(0.86%) 상승한 1952.40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940선에서 맴돈 지수는 오후 들어 자금 유입이 늘어나자 195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이번주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 주말 그리스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됐다. 긴축정책 중단을 주장하는 급진좌파정당 '시리자'가 집권했지만 예상된 일이었던 만큼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는 각각 768억원과 920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94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1952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이중 비차익 거래는 1900억원, 차익 거래로는 52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3.04%, 화학은 2.81%, 건설업이 2.47%씩 상승했다. 운수창고는 2.0% 올랐으며, 보험과 의료는 각각 1.50%과 1.34%씩 강세였다. 반면 은행은 2.14%, 전기가스업은 0.95% 하락했다. 통신업과 유통업은 0.63%와 0.62%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제일모직은 4.25% 상승했고, 삼성에스디에스도 2.33% 올랐다. SK하이닉스도 1.87%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2.26%, 한국전력은 1.29%, POSCO는 0.93%씩 내렸다.
그외 금호산업은 인수합병이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현대시멘트도 양호한 실적 발표에 2거래일째 상한가를 찍었다. LG생활건강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4.68%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477개 종목이 상승했고 351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포인트(0.42%) 떨어진 587.84로 마감했다. 장중 590선을 웃돌았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55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메디톡스는 6.66%, 컴투스는 5.39%, 로엔은 4.22%씩 하락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도 3.57% 떨어졌다. 게임빌은 신작 흥행 기대감에 9.15%가 뛰었다. CJ오쇼핑은 4.0%, GS홈쇼핑은 2.44% 상승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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