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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매일경제신문이 현대증권에 의뢰해 지난해 1월 2일부터 올해 1월 27일까지 지주사와 상장 계열사 간 주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주사와 가장 유사한 주가 추이를 보이는 종목은 CJ제일제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91.6%의 강한 양의 상관성을 바탕으로 최근 CJ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주가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말 30만6500원에서 28일 35만7000원까지 16.5% 상승하는 동안 CJ 주가도 12.8% 올라 주가가 뚜렷하게 동조화됐다. CJ대한통운(82.3%)과 CJ프레시웨이(74.9%)가 그다음으로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J그룹 지배순이익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력 자회사 CJ제일제당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CJ 연결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상황”이라며 “CJ제일제당은 바이오 부문 라이신 판매가격 상승과 신제품으로 내놓은 가공식품 판매 호조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15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넘게(129.12%) 증가하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와 가장 주가 흐름이 비슷한 계열사는 76.8%의 상관관계를 보인 LG디스플레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맏형 격’으로 지주사 순자산가치(NAV)와 지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LG전자, LG화학과의 상관관계 40.9%, 1.8%를 훌쩍 앞지른다. 주가가 단순히 이익기여도 순으로 움직이지 않고 심리에도 좌우된다는 의미다. LG하우시스(61.1%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상장 자회사가 NAV에 기여하는 비중이 60%가 넘어 주요 지주사 중 CJ 다음으로 크다”면서 “상장 자회사 실적·주가가 지주사 주가 향방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지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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